WEBZINE VOL.005
환경문화
'아름다움 뒤 불편한 진실', 환경 문제 알리는 작가 크리스 조던
글. 어린이조선일보  최지은 기자
태평양 한가운데 미드웨이섬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날개를 가졌다고 알려진 새 ‘알바트로스’가 산다. 길이2m가 넘는 날개로 푸른 바다 위 너른 하늘을 훨훨 날았다. 그런데 최근 이들의 날개가 꺾였다.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때문이다. 모래사장 위에서 죽어간 알바트로스의 배에 플라스틱 조각들이 가득했다. 
미국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은 8년 동안 미드웨이섬을 오가며 알바트로스의 비극을 사진에 담았다. 그의 작품은 플라스틱 문제의 심각성을 전 세계에 알렸다.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에 크리스 조던의 작품 64점이 왔다. 그의 개인전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는22일부터 5월 5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를 앞둔 20일, 성곡미술관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다음은 작가와의 일문일답.
 

-미드웨이섬에 처음 간 계기는.

“처음 간 건 2009년이었다. 평소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관심이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죽은 알바트로스가 자주 발견된다는) 미드웨이섬을 알게 됐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보여주는 이 섬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렸다. 자석에 이끌리듯 섬에 가게 됐고, 이후 8년 동안 작업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머릿속으로만 고민한다. 예술은 사람들이 마음 깊은 곳에 있던 감정까지 이끌어내고, 좀 더 본질적인 것에 대해 생각하도록 한다. 심각성을 느끼면 행동을 하게 된다. 변화도 만들어낼 수 있다. 예술 작품을 보고 슬픔이나 분노, 사랑을 느끼면 세상을 직접 변화시키고 싶다는 동기가 생길 것이다.”

 -미세 먼지가 환경적 이슈로 떠올랐다.

“아주 심각한 이슈다. 하지만 문제는 미세 먼지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세 먼지 외에) 해양오염이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미래 인간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 요소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시각화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미세 먼지와 관련된 작업도 해보고 싶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어린이들이 할 일은.

“기성세대가 환경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하며 ‘변해야 한다’고 알리면, 다음 세대인 어린이들이 변화를 실천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음 세대까지 기다릴 시간이 부족하다. 지금부터 모두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 

글=최지은 어린이조선일보 기자 
사진=성곡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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